투스카니에는 우물정(井) 형태의 서브프레임이 적용되어, 탄탄하고 안정적인 하체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플랫폼 개선으로 충돌 시 발생하는 차체의 뒤틀림 현상을 감소시키고, 안정적인 고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엔진룸 안쪽에는 스트럿 바를 적용하여 추가적인 차체 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스트럿 바는 엔진 커버 안쪽의 양쪽 마운트에 연결되는 견고한 지지대로, 주행 중 서스펜션이 받는 충격을 감소시키는 한편 회전 시 차량의 흔들림과 쏠림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차체 강성 향상의 노력 결과, 투스카니의 비틀림 강성은 23,942Nm/deg로 동시대에 판매되던 유럽계 스포츠 쿠페 모델들과 견주어도 우수한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 비틀림 강성이란? 차체 강성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수치로, 차 앞쪽과 뒤쪽을 붙잡고 차체를 1도(degree) 뒤틀리게 하는 데 필요한 힘(Nm)을 의미합니다.
티뷰론에서 시작된 스포츠 서스펜션 개발 노력도 지속되었습니다. 투스카니 서스펜션의 가스식 쇽업 쇼버 적용 및 전륜 스테빌라이저 강화를 통해 차체의 흔들림을 감소시키고 탄탄한 선회 성능을 구현하였습니다. 또한, 고성능 모델 엘리사에는 독일 삭스(SACHS) 사와 함께 개발한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하였습니다. 엘리사는 묵직한 승차감을 기반으로 한 탁월한 주행 질감을 선보였고, 이에 타 차량 오너들 사이에서는 엘리사 서스펜션으로 튜닝하는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 2004년형에는 2.0리터 모델(GTS Ⅱ)에도 엘리사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더 많은 고객들이 향상된 주행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