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

아트 프로젝트

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

  • 전시 구조물 1
  • 전시 구조물 2
  • 전시 구조물 3
  • 전시 구조물 4
  • 전시물 거울속에 비친 남자 모습

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

배정완 작가

거울 속에서 마주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

우리는 일생 동안 여러 집단 속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가족, 학교, 회사와 같은 집단에서 다듬어지고 때로는 이러한 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해 개인의 개성을 포기하도록 요구 받기도 합니다. 개인 각자의 생각과 감성이 유발하는 다양성에 흥미를 느끼는 배정완 작가는 설치작품을 통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공유될 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배정완 작가의 ‘거울 속 그는 왼손잡이다’는 대형 설치작품과 미디어 월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치작품은 200여 개에 달하는 색색의 폴들이 길이가 4M에 육박하는 나선형 날개를 감싸 안는 구조로 전시공간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웅장함을 연출합니다. 관람위치에 따라 노랑, 분홍, 그리고 짙은 파란색으로 변화하는 설치작품과 달리 푸른 거울로 구성된 내부 공간은 겉에서 마주하는 강렬함과 반대로 차분하게 우리를 맞이합니다.

작가의 꿈에서 비롯된 설치작품의 노랑, 분홍, 짙은 파랑 세 가지 색상은 관람자 개인의 경험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을 낳으며 인간의 다양성과 상호 간의 다름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작가가 ‘다름’의 메타포로 사용한 ‘왼손잡이’는 전체 인구의 10% 뿐인 소수자라는 이유로 오랜 시간 강제교정을 강요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추세에 발맞춰 왼손잡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졌습니다. 즉 이러한 사회의 기준과 잣대는 커다란 시간과 세상의 흐름 속에서 끊임 없이 변화합니다. 서로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시각을 달리하면 소수에 대한 경계는 허물어지고 결국 ‘거울 속 나도 왼손잡이’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설치작품과 함께 배정완 작가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미디어 월에서 숲 이미지를 변주한 영상작품을 상영합니다. 철, 파이프, 시멘트와 같은 인공의 요소로 구성된 1F 스튜디오 공간은 미디어 월의 자연 영상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기도 하지만 동시에 설치작품의 폴과 영상 속 나무가 동일한 수직 방향성을 통해 집단화 되어 하나의 사회를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작가소개

배정완 작가는 미국 MIT 공과대학에서 공학학사, 콜럼비아 대학에서 건축학 석사를 취득 후 건축 설계를 기반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경주 선재미술관과 성곡미술관에서의 개인전부터 파리, 로스앤젤레스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FRIIH”라는 예술인 모임을 통해 예술공연, 전시, 설치, 영상, 건축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꾸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