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가로지르는 끝 없는 여정
국제결혼, 이주노동, 학업, 난민 등의 사유로 국가의 경계를 가로지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디아스포라는 더 이상 특정한 조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경험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이해한다.’와 ‘무언가를 상상해보라.’ 라고 하는 것은 조금 다른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연두는 이국적인 식물 이파리와 붉은색 열매 형상의 흡음제, 설탕 뽑기로 만든 마체테 오브제로 전시장을 구성하고 낯설고 이국적인 풍경으로 전환하여, 관람객들을 100여년 전 사람들의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백년 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케 하고, 끝내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정연두, <상상곡>, 2023, 사운드 설치, 초지향성
스피커, 서브 우퍼, 앰프, 오디오 인터페이스,
흡음재 조형물, 와이어, 가변설치.
전시 전경. 작가 소장. 사진: 소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