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기술을 생산 모델에 접목한 '롤링랩(Rolling Lab)'

    고성능 N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기술을
    생산 모델에 접목한 '롤링랩(Rolling Lab)'

고성능 N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기술을 생산 모델에 접목한 '롤링랩(Rolling Lab)'


현대자동차가 미드십 스포츠카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벌써 공개 소식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건, RM 프로젝트 덕분에 이 아이디어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RM 프로젝트와 '롤링랩'은 무엇일까요? 롤링랩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세요.

현대자동차의 RM 프로젝트는 간단히 말해 레이싱카와 N 생산 모델의 가교 역할을 하는 '롤링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RM 프로젝트는 간단히 말해 레이싱카와 N 생산 모델의 가교 역할을 하는 '롤링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성능 기술을 테스트, 개발하고 현대자동차의 기술적 측면에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 롤링랩의 목적입니다.

이러한 자동차는 업계에서 종종 '헤일로 카(Halo car)'라고 불립니다. 양산 모델에 후광 효과(Halo effect)를 주고 브랜드에 동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조성해 주기 때문입니다.

2014년에 공개된 RM14를 시작으로, RM 프로젝트는 다양한 고성능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왔으며 'N 퍼포먼스'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레이싱 미드십 RM


2012년에 시작된 RM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와 같은 브랜드가 아직 시도해 보지 못한 극한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실현하기 위해 설계된 프로젝트입니다.

RM은 'Racing Midship'의 약자로, 2014년, 2년의 준비 끝에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첫 번째 모델인 RM14는 미드십 모델로, 벨로스터와 비슷한 외관을 가졌으며 기존에 뒷좌석이 있던 자리에는 300마력의 2.0L 세타 터보 엔진이 장착되었습니다. RM14는 신기술과 고성능 자동차의 특징을 개발,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 카로 사용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RM15의 하이브리드 경량 차체 구조를 HLBS(Hybrid lightweight body structure)라 이름 붙이고 반응성이 향상된 전기식 슈퍼차저를 탑재한 RM16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TCR 레이스 카의 동력 전달 장치를 차체 중앙에 탑재한 RM19가 공개되었습니다.

최신 모델인 RM20e는 RM19와 동일한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전기 모터를 갖춘 최초의 완전한 전기차입니다.

최신 모델인 RM20e는 RM19와 동일한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전기 모터를 갖춘 최초의 완전한 전기차입니다.
엔진을 어디에 두고 어떤 구동 방식을 사용할 것인지는 차량의 전반적인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 미드십이어야 할까요?


엔진을 어디에 두고 어떤 구동 방식을 사용할 것인지는 차량의 전반적인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일반 승용차는 엔진이 차체 앞부분에 위치하고 전륜 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는 FF(Front Engine Front Drive) 방식입니다.

반면에, 엔진이 앞부분에 있고 후륜을 구동하는 FR(Front Engine Rear Drive) 방식은 고급 차 및 고성능 자동차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전륜은 조향에 사용되고, 후륜은 온전히 구동에 사용되므로 성능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RM 프로젝트를 위해 미드십 구조를 갖춘 차체가 작은 차량을 특별히 설계했는데, 주행에 민감한 차량으로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것이 프로젝트가 Racing Midship, RM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미드십(Midship)' 은 말 그대로 엔진이 차체의 중앙(조수석과 후륜 사이)에 위치하고 후륜으로 구동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동차의 가장 무거운 부품인 엔진이 차체의 중앙에 위치하게 되면 자동차의 민첩성이 높아지는데, 이를 위해 뒷좌석을 포기해야 하므로 일반 자동차에서는 미드십 레아이웃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 특히 슈퍼카들은 스포츠 드라이빙에 유리한 미드십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현대자동차는 RM 프로젝트를 위해 미드십 구조를 갖춘 차체가 작은 차량을 특별히 설계했는데, 주행에 민감한 차량으로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것이 프로젝트가 Racing Midship, RM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Racing Midship, RM

양산 차를 위한 기술


RM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된 기술은 N을 포함한 다양한 현대자동차 모델에 적용되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개선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예는 2017년 출시된 i30 N에 처음으로 적용된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로 현재 대부분의 N 모델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RM16을 통해 테스트 된 e-LSD는 좌우 바퀴의 토크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는 좁은 코너를 돌 때 좌우 바퀴 사이의 회전 차이로 발생하는 언더스티어 현상을 억제합니다. 이를 통해 극도로 미끄러운 도로에서 슬립을 방지하고 빠른 가속을 가능케 합니다.

RM19를 통해 검증된 또 다른 기술은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입니다. N 모델 중에서는 2020년 벨로스터 N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그 후 i30 N과 코나 N, 아반떼 N (Elantra N)에 적용되었습니다. 참고로 8단 습식 DCT는 고성능 엔진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허용 토크 제한이 높지 않은 일반적인 건식 변속기와 달리, 오일 냉각 기능을 탑재한 습식 클러치는 더 높은 토크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RM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된 기술은 N을 포함한 다양한 현대자동차 모델에 적용되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개선했습니다.

RM16 이후로 지속적으로 테스트 된 배기음 기술 역시 현대자동차의 최신 모델에 적용되었습니다. 감정적인 흥분을 일으키는 소리는 고성능 모델에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신 N 모델인 아반떼 N에서 이 기술이 N 사운드 이퀄라이저(NSE)로 고도화되어 TCR 레이스카의 배기음까지 제공합니다.

또한 RM 프로젝트에서는 레이싱카에서 사용되는 롤 케이지가 간소화된 부분 롤 케이지 형태로 차체 뒷부분에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주행 시 차체의 강성을 높이고 왜곡을 최소화합니다.

여기서 유래한 것이 아반떼 N의 리어 브레이스 바 입니다. 대표적인 공기역학 부품인 리어 스포일러 또한 눈여겨볼 만한 부품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공기역학 성능은 RM 프로젝트를 통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모든 N 모델의 리어 스포일러는 외관은 비슷할지라도, 각 모델의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거쳐 최적화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미래 양산 모델에 적용될 신기술을 예측하는 데 있어 '롤링랩'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양산에 적합한 강성이 높고 경량화된 차체를 만들기 위해 RM15 이후로 도입된 카본 외장 부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했습니다.

2019년에 출시된 i30 N 프로젝트 C는 카본 후드와 버킷 시트를 갖추어 무게를 약 50kg 정도 줄였습니다. 참고로 i30 N 프로젝트 C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차 중 최초로 유럽에서 600대가 완판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RM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핵심 기술 중 일부일 뿐입니다. 앞서 언급된 것과 같이, 현대자동차가 미래 양산 모델에 적용될 신기술을 예측하는 데 있어 '롤링랩'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N 브랜드 덕분에 많은 이들이 레이스카의 기술을 직접 도입한 자동차로 드라이빙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 기술을 도로에 접목하다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N 브랜드를 통해 보여준 혁신을 향한 의지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N 브랜드 덕분에 많은 이들이 레이스카의 기술을 직접 도입한 자동차로 드라이빙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롤링랩'으로 불리는 RM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수많은 담금질과 뜨임을 통해 명검이 탄생하는 것처럼,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계속 데일리카와 스포츠카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RM 프로젝트가 다음 단계에 접어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요? N 브랜드의 새로운 슬로건인 '네버 저스트 드라이브(Never just drive)'는 현대자동차의 꿈과 전기 자동차 시대에도 매 순간 드라이빙의 즐거움(fuN)을 추구하기 위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RM 프로젝트는 미래에도 이 꿈을 실현하는 데 활발한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수많은 담금질과 뜨임을 통해 명검이 탄생하는 것처럼,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계속 데일리카와 스포츠카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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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자동차 비평가가 N Zine 매거진에 기고한 기사입니다.
"1991년, 국내 최초 자동차 매니아 매거진인 카 비전(Car Vision)의 설립 소식에 흥분해 장문의 긴 편지 시리즈를 보낸 것이 뜻밖의 일자리로 이어졌습니다. 그 이후 27년이 지났고, 지난날들은 자동차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글쓰기의 고난을 이겨내는 여정이었습니다. 카 비전의 에디터가 되고, 이후 현재 일하고 있는 카 라이프(Car Life) 매거진의 편집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등의 첨단 기술이 현재 저의 관심사입니다만 '자동차 덕후'로서 내연 기관 차량도 사라지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