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과거로 떠나는 여행
"pony" 뮤직비디오에는 과거를 바꾸려 돌아가지만, 그 시절을 있는 그대로 두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로 통하는 루트를 통해 시간 여행을 떠난 주인공은 우연히 음악을 사랑하던 젊은 시절의 어머니를 발견하게 됩니다. 포니와 함께하는 어머니의 여정을 따라가며, 자신만큼 음악을 사랑하던 어머니와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믹스테이프의 추억을 발견하게 되죠. 다시 현재로 돌아온 주인공의 차 뒷좌석에는 어머니가 좋아하던 모과가 놓여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시놉시스와 곳곳의 소품들은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의 경험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어린시절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갖게 해준 CD와 추억의 CD플레이어부터 어머니가 항상 차에 방향제로 두시던 모과까지. 아티스트의 실제 경험이 반영된 물건들은 과거를 추억하게 만드는 오브제이자, 주인공을 과거의 어머니와 연결시켜주는 상징물입니다. 실제로 최정훈에게 이러한 추억들은 힘든 순간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소품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속 포니가 도로를 누비는 장면 곳곳에서는 7080 서울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학가요제’부터 밴드 잔나비가 재현한 과거 한국 그룹사운드의 공연 모습까지, 뮤직비디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헤리티지의 흔적은 과거 여행을 하는 즐거움에 더해 우리 각자만의 헤리티지까지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