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할 순간은 지금
나무가 말을 한다는 설정 외에도, 나무 특파원 캠페인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자연과 교감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다양한 시선을 열어주는 새로운 경험이죠. 이 캠페인 속 나무들의 이야기는 자연을 다르게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나무는 우리가 소비하는 ‘자원’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이며, 그들의 가치는 목재의 가격이 아닌, 감각을 지닌 생명체로서의 존재성에 있습니다. 숲은 단순히 지구의 폐가 아닙니다. 숲은 지구의 양심이자 기억이며, 그리고 미래입니다. 숲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탄소배출권을 관리하거나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와 나무가 함께 공유해온 오래된 지혜를 지켜내는 일입니다.
저는 다음 세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밖으로 나가 나무 아래 앉아보세요. 핸드폰은 잠시 꺼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며, 나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우리가 내일 만들어갈 세상은, 오늘 우리가 자연의 말을 얼마나 잘 들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