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작가의 '수학 식물' 조각: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예술

양혜규 작가의 '수학 식물' 조각: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수학 공식이 예술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로비에 위치한 양혜규 작가의 신작 커미션 작품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는 수학이라는 추상적인 영역을 동시대적인 조각 언어로 시각화한 작품입니다.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근간이 되는 기초 연구와 기술 혁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특별한 작품을 소개합니다.

양혜규 작가의 '수학 식물' 조각: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양혜규,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2025. 현대자동차 커미션 작품. 사진: © 홍철기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을 위한 신작 커미션

현대자동차의 커미션을 통해,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국제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혜규 작가가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의 새로운 로비 공간을 위한 신작을 제작했습니다. 작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반이 되는 엔지니어링 기술이 순수 수학에서 시작되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면서, 작가는 파리의 푸앵카레 연구소(Institut Henri Poincaré)에 소장된 ‘쿠엔 표면(Kuen Surface)’ 석고 모형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구조로 알려진 쿠엔 표면은 수학자 테오도르 쿠엔(Theodor Kuen)에 의해 정의된 것으로, 일정한 쌍곡선 곡률(negative curvature)을 가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가는 이 모형을 분해, 반영, 재결합함으로써 자연의 꽃식물을 연상시키는 세 가지의 독특한 형태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수학 공식을 유기적이고 아름다운 형태로 변환한 이 작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근간이 되는 기초 연구와 기술 혁신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킵니다.

양혜규 작가의 '수학 식물' 조각: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양혜규,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2025. 현대자동차 커미션 작품. 사진: © 홍철기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는 금속 방울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양혜규 작가의 ‘소리 나는 조각(Sonic Sculptures)’ 연작의 일환입니다. 조각의 표면은 금속 틀을 덮고 있는 망에 수작업으로 부착한 스테인레스강 방울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표면이 완전한 입체도, 평면도 아닌 독특한 물성을 띠게 만듭니다. 또한 작품의 형태는 수학의 추상적인 언어에서 유래했지만, 결과물은 유기적인 식물의 형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부제인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가 암시하듯, 완전한 구형으로부터 벗어났지만 곡면의 반복과 대칭으로 구 형태와 흡사한 형태를 띄게 됩니다.

다양성과 혼종성

양혜규 작가는 다양한 인물, 사상, 문화, 사건을 매개로 역사적으로 부재한 상호간의 잠재적인 관계성을 작업의 서사로 구성합니다. 이번 신작에서 역시, 재료와 방법에 있어서 다양성과 혼종성이라는 작가의 작업 경향이 잘 드러납니다.

‘수학 식물’이라 할 수 있는 이 낯선 생명체들은, 특유의 투박한 질감을 가진 멕시코 오악사카 지역의 검은 삼발이 토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좌대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 옹기 모양의 좌대는 반듯한 표면의 검은 거울로 위가 막혀 있고, 거울은 조각의 이미지를 반영하여 조각물의 위 아래를 연결합니다. 민속적인 좌대와 수학에서 출발한 유사구형의 조각 작품은, 작가 특유의 혼종적인 세계관을 드러냅니다.

양혜규 작가의 '수학 식물' 조각: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양혜규,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2025.
현대자동차 커미션 작품. 사진: © 홍철기

양혜규

양혜규 작가(1971년, 서울 출생)는 서울과 베를린에 스튜디오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보적으로 광범위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가는 다수의 역사와 지식, 전통 간의 예기치 않은 연계를 주목해 왔습니다. 금속 방울을 주된 재료로 삼는 ‘소리 나는 조각’ 연작은 베네시안 블라인드로 이루어진 설치작과 함께 작가를 대표하는 작업군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에 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 진행된 작가의 개인전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 – O2 & H₂O》를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양혜규 작가의 '수학 식물' 조각: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양혜규, <소리 나는 수학적 발화發花 – 유사구형 삼위일체(쿠엔으로부터)>, 2025. 현대자동차 커미션 작품. 사진: © 홍철기

현대자동차의 아트 프로젝트

현대자동차는 예술적 실험과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을 통해 예술 생태계를 지지하고 저변 확대와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artlab.hyundai.com을 방문하시거나 인스타그램에서 @hyundai@hyundai.artlab을 팔로우하고 더 많은 아트 프로젝트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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