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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걷고 있는 스팟의 모습입니다. 다리가 4개인 밝은 노란색 로봇 스팟의 측면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쓰여 있습니다.
로보틱스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6 분간 읽기

예술은 우리를 움직이고, 도전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이기도 하죠. 하지만 과연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문경원, 전준호 작가 그리고 로봇개 스팟(Spot)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문경원 & 전준호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진행한 첫 협업, ‘엘 핀 델 문도(El Fin del Mundo)’를 통해 두 사람은 모든 사회적 가치와 질서가 사라진 미래에 예술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지를 고찰했습니다. 2012년 독일 카셀에서 열리는 예술제 도큐멘타(DOCUMENTA)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 열린 2012 올해의 작가상 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의 설리번 갤러리(2013년), 취리히의 미그로스 현대 미술관(Migros Museum für Gegenwartskunst, 2015년),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 2018년)에서도 전시된 바 있습니다.

갤러리 중앙에 앉아 있는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의 모습입니다. 두 사람 뒤로 붉은 조명이 비춰진 출입구와 전시 작품 영상이 보입니다.

우리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예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해오고 있습니다. 문경원 & 전준호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의 예술의 역할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심오하고도 감동적인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자본주의의 모순, 역사적 비극, 기후변화 등 우리 사회의 주요 사안에 대한 고찰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이죠.

의자들이 원 모양으로 배치된 전시 작품 중 하나 '모바일 아고라', 그 중심에 스팟이 서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팟의 전면부에 있는 조명이 켜져 있습니다.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올해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이 과연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스팟과 함께 대기 중 탄소 농도를 파악 및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지구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이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무엇보다 예술은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일상 속에서 쉽게 체감하기가 어려운 만큼, 두 사람은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탄소 농도를 시각화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스팟과 스팟에 부착한 특별한 탄소 측정기의 도움을 받아 서울 곳곳의 탄소 농도를 측정한 두 사람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몰입감 넘치는 예술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탄소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며, 대기 중 탄소 농도가 높아질수록 기온 상승으로 인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해수면도 매년 더 높아지게 되죠. 예술과 첨단 기술의 조화를 통해 탄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대기에 존재하는 탄소에 관한 논의를 보다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예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현대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상무가 특별 제작된 탄소 측정 장치를 스팟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가득한 작업실의 모습이 보입니다.

스팟이 공기 중의 탄소 농도를 측정한 방법은?

우리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랩(Robotics LAB)에서 스팟에 특별 제작한 탄소 데이터 수집 장치를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랩, 산업 디자인 전문 스튜디오 BKID가 함께 제작한 “스마트 탄소 측정 처리 장치(Smart Carbon Monitoring Processing Unit)”를 사용했죠. 이 장치는 스팟이 도심을 걸어 다니는 동안 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시각화하기 위해, 디자인 스튜디오 작업실에서 탄소 농도 기록표를 만들고 데이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기술 혁신 덕분에 예술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무척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들은 시작에 불과하죠.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랩 대변인

 

첨단 탄소 측정기를 활용했음에도 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같은 장소라고 해도 탄소 농도가 시간에 따라 변동을 거듭하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쉽지 않았어요. 우리와 스팟의 한계를 시험하는 작업이었죠. 하지만 우리는 꼭 제대로 된 결과를 내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모두가 함께 협업하고 있었으니까요.” 한 엔지니어의 말입니다.

 
스팟의 상단에 장착된 탄소 측정기를 가까이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이 장비는 검정색 상자 모양으로, 마치 공기 필터처럼 생겼습니다.
전시가 행해지는 아트선재센터에서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뒤로 ‘Salt Lake 2008’이라는 글씨가 적힌 포스터에 조명이 비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팟이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그렇다면, 예술 프로젝트에 스팟이 함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은 비인간의 시각, 특히 로봇 스팟의 관점에서 기후변화라는 주제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팟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인간을 비롯한 다른 존재들과 교류하고, 궁극적으로 예술 작품의 일부가 되는 방식을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로봇이 점점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고, 예술계가 이러한 혁신을 받아들여가고 있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스팟을 활용한 덕분에 로봇 공학, 예술, 기후변화를 모두 아우르는 담론을 나눌 수 있게 되었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여정에서 예술만이 가지는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요. 문경원

서울 웨더 스테이션

문경원, 전준호는 ‘서울 웨더 스테이션(Seoul Weather Station)’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개최해 스팟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술적 상상력과 서로 다른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이 전시는 세계적인 기상 이변, 자연재해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급격한 환경 변화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찰합니다.

예술과 인공지능의 협업으로 탄생한 ‘서울 웨더 스테이션’ 전은 2023년 11월 20일까지 아트선재센터 에서 개최됩니다. ‘모바일 아고라(Mobile Agora)’라는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급격히 변하고 있는 기후와 세계 환경에 대한 연구 결과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가 이루어지는 갤러리는 몰입감 넘치는 공간인 동시에 비인간의 시각에서 지구의 역사를 읊어보는 작품이 됩니다.전준호

지속가능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

현대자동차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제1세대’에게 어울리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모두에게 진정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오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hyundai 그리고 @hyundai.artlab 계정을 방문해 현대자동차가 이 세상을 바꿔놓을지도 모를 예술계를 지원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세요. 또, 이곳에서 현대자동차의 예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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