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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신호등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현대 벨로스터 N ETCR의 뒷모습니다.
고성능 N

eTouring Car World Cup(ETCR)을 소개합니다

8 분간 읽기

국제 자동차 연맹(FIA)의 World Touring Car Cup(WTCR)은 세계 최고의 레이서가 참여하는 투어링 카 레이싱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경기입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WTCR 챔피언십이 올해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레이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러한 변화가 현대자동차에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세히 살펴보세요.

변화를 맞이한 WTCR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에서 발발한 전쟁의 여파로 FIA를 비롯한 모터스포츠 세계 전체가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WTCR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더욱 지속가능한 경기 방식을 모색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감행했습니다.

지난 11월, 월드 투어링 카 챔피언십 WTCR은 제조사 부문 및 드라이버 부문에서 더블 챔피언을 차지한 BRC 현대 팀과 소속 드라이버 미켈 아즈코나(Mikel Azcona)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결승 시즌을 종료했습니다.

Touring Car Race(TCR) 포맷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WTCR은 몇 가지 과제에 직면해 왔습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이벤트인 WTCR은 하이브리드화와 차세대 연료 도입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완전히 포용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은 물류 비용이 크게 치솟으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이었죠. 이에 따라 모터스포츠 규정을 제정하는 FIA와 WTCR 프로모터인 Discovery Sports Events(DSC)는 모터스포츠 세계에 찾아온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챔피언십을 탄생시키기로 했습니다.

레이스 트랙에 마련된 단상 옆에 서 있는 주황색 및 파란색 현대 벨로스터 N ETCR의 옆모습입니다.

WTCR의 새 이름, TCR 월드 투어

TCR 레이스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투어링 카 시리즈인 만큼 WTCR은 2023 시즌을 시작으로 TCR 월드 투어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월드 투어에 참가하는 모든 레이서는 TCR 시리즈 이벤트 중 지정된 레이스에 참여하게 됩니다. 즉 모든 선수가 TCR 영국의 실버스톤, TCR 호주의 마운트 파노라마, TCR 유럽의 폴 리카드, 혹은 TCR 아시아의 마카오 레이스에 배치가 되는 방식입니다.

루프에 M.Azcona라고 적혀있는 레이스 트랙 위 주황색 및 파란색 현대 벨로스터 N ETCR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현대 벨로스터 N ETCR이 빠르게 레이스 트랙 위를 달리며 여러 대의 자동차 무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TCR 월드 투어 포맷의 새로운 운영 방식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TCR 이벤트는 200개 이상이며, 30개 시리즈에서 TCR 규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 TCR 유럽, TCR 이탈리아, TCR 남아메리카, TCR 호주, TCR 아시아를 비롯한 9개의 이벤트는 TCR 월드 투어의 일부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9개의 이벤트는 4개 대륙에서 선정되었으며, 유럽에서 시즌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해당 이벤트에서 받는 점수는 TCR 월드 랭킹의 다른 이벤트에서 받는 점수 대비 50% 높습니다. 9번째 이벤트가 종료된 후에는 TCR 월드 투어 등급 전체에서 상위 15위를 차지한 선수만이 TCR 월드 랭킹 순위와 상관없이 TCR 월드 파이널에 진출할 자격을 부여받게 됩니다. 상위 15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9월 30일까지 진행하는 TCR 월드 랭킹에서 상위 45위를 차지한 선수와 함께 최종 경기를 치르게 되며, 각각 드라이버, 팀, 제조사 부문에서 챔피언십 타이틀을 받게 됩니다.

ETCR, TCR 레이싱의 미래인가?

TCR 레이싱에 찾아온 변화를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레이싱이 전성기를 구가할 날도 얼마 남은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TCR 레이싱의 새로운 미래는 바로 ETCR에 있습니다.

모터스포츠 세계는 환경적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으며, 하이브리드를 비롯하여 이제는 전기 레이싱카로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TCR 프로모터인 WSC가 고안한 전기 투어링 카 레이스 ETCR은 2018년 Pure ETCR이라는 이름으로 베일을 벗으며 2021년 첫 시즌을 개최하여 차세대 TCR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장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Pure ETCR 이벤트에서 충전 스테이션에 정차해 있는 현대 벨로스터 N ETCR의 모습입니다. 아우구스토 파르푸스(Augusto Farfus) 선수가 루프 위에 손을 올린 채 차 옆에 서 있습니다.

ETCR에 참가하는 모든 레이싱카는 여느 연소 엔진 TCR 차량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둘 사이에는 한 가지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후드 아래에 연소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뒷바퀴에 동력을 공급한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자동차가 동일한 파워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모터 2개가 좌우 뒷바퀴에서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4모터 방식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회전력을 발생시키는 토크 벡터링이 가능해집니다.

마젤렉(MAGELEC)이 공급하는 이 모터는 연속 출력 300kW(402hp), 최대 출력 500kW(680hp)로, TCR 엔진보다 더 큰 힘을 냅니다.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이 공급하는 800V/62kWh 배터리는 트랙 위에서 4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10%에서 9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강력한 파워로 인해 전기 투어링 카의 타이어는 엄청난 토크를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온도나 기상 조건에 따라 교체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많은 제조업체가 물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타이어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주황색 및 파란색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ETCR을 비롯한 세 대의 자동차가 ETCR 레이스를 위해 출발선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ETCR에 남겨진 과제

ETCR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전기 투어링 카의 주행 거리가 40km에 불과해 레이싱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한 ETCR 차량은 동급의 TCR 차량 대비 300kg가량 더 무겁습니다. 따라서 선수가 차량을 빠르게 가속하고 순간적으로 정지해야 하는 레이스에서는 주행 거리가 더욱 제한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직면한 가장 큰 딜레마는 전기 레이싱카의 배터리 용량을 늘릴 경우 주행 거리는 늘어나지만 차량이 더욱 무겁고 비싸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차량을 충전해야 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진다는 문제점까지 더해지면 ETCR이 중장거리 레이싱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ETCR은 여러 단거리 레이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ETCR의 운영 방식

현재 ETCR에 참가하는 12대의 레이싱카는 6대씩 Pool Fast와 Pool Furious라는 두 개의 임의 그룹으로 나누어지며, 주말 내내 따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6대의 레이싱카는 예선을 치르고 다시 3대씩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집니다.

이후 쿼터파이널(QF)과 세미파이널(SF)이 치러집니다. 예선에서 상위 3위를 차지한 선수가 QF1, 하위 3위를 차지한 선수가 QF2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그리고 QF1의 1위와 2위, QF2의 1위가 세미파이널1(SF1)로 올라갑니다. QF1의 3위는 QF2의 2위 및 3위와 함께 세미파이널2(SF2)로 올라갑니다. 이처럼 복잡한 진행 과정을 거쳐 총 6대의 레이싱카가 랠리크로스 시스템과 같이 슈퍼파이널에서 맞붙게 됩니다.

선수들은 예선에서 쿼터파이널, 세미파이널, 슈퍼파이널까지 참가한 모든 경기에 대해 점수를 받게 됩니다. 예선 진출에 15, 12, 9, 6, 3, 0점, QF1 진출에 20, 15, 10점, QF2 진출에 15, 10, 5점이 주어집니다. 이후 SF1에서 25, 20, 15점, SF2에서 20, 15, 5점을 각각 받게 됩니다. 40, 30, 20, 15, 10, 5점을 받게 되는 마지막 슈퍼파이널까지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상위 6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슈퍼파이널은 스탠딩 스타트 시스템으로 진행됩니다. 세미파이널 및 쿼터파이널의 경기 시간은 15분이며, 슈퍼파이널의 경기 시간은 20분입니다. 슈퍼파이널은 총길이 4.381km의 헝가로링에서 5랩을, 3km가 채 되지 않는 프렌치 포 빌에서는 8랩을 달리게 됩니다.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TCR 지붕 위에 서서 승리를 기념하며 팔이 높이 들고 있는 선수와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입니다.

벨로스터 N ETCR: 현대자동차의 첫
탄소 제로 ETCR

올해 ETCR 경기를 관람하게 된다면, 현대자동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EV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18년부터 독일 알체나우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포츠에서 개발을 시작한 벨로스터 N ETCR은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벨로스터 N ETCR의 보강된 섀시 내부에서는 후면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좌우 뒷바퀴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모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TCR은 윌리엄스가 제공하는 65kWh 용량의 800V 배터리로 구동됩니다. 기본 출력 300kW로, 부스트 버튼을 사용하면 200kW가 추가되어 총 500kW의 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선수는 추월하거나 거리를 벌릴 때 적절한 타이밍에 이 특별한 버튼을 사용하여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작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WTCR 최종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아즈코나 선수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올해 ETCR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아직 ETCR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조용하지만 강력하며, 치열하면서도 더없이 청정한 이 레이스가 이번 시즌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팬들이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이는 전기 자동차를 위한 혁신은 레이스 트랙 밖에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일상 속에서도 레이스 트랙 위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칠 고성능 자동차를 찾고 있다면, i30 N, i30 패스트백 N, 그리고 벨로스터 N을 확인해보세요.

레이스 트랙의 코너를 빠르게 돌고 있는 주황색, 파란색, 흰색 현대 벨로스터 N ETCR의 앞모습입니다. 빨간색 ETCR 자동차가 뒤따라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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