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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최우람이 자신의 작품 ‘작은 방주’ 앞에 서 있습니다. 검은색 셔츠 차림으로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있습니다. 그의 뒤로 움직이고 있는 ‘작은 방주’와 뒤에 육각형 모양의 금색 조형물을 단 채 방주 위에 앉아 있는 흰색 사람 모양 조각이 보입니다.
예술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6 분간 읽기

현대차 시리즈 2022를 통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들을 선보인 한국의 중진 예술가 최우람.
기사를 통해 ‘작은 방주’ 전을 자세히 살펴보고, 작품들이 갖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세요.

예술 작품은 그 어떤 매체보다도 심오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어떤 미래가 우리를 기다릴지, 로봇과 인간은 과연 어떤 관계를 맺게 될 것인지에 대해 고심해 볼 기회를 주죠. 현재 서울 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 개최되고 있는 예술가 최우람의 '작은 방주’ 전은 이러한 질문들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혁신적이고 틀을 깨부수는 전시입니다. 함께 전시를 감상하고, 예술가 최우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금색 천사 조각상이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천사는 날개를 뒤로 활짝 편 채 상체를 앞으로 푹 숙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각상 뒤로는 천사 모양의 그림자 세 개가 보입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천사, 2022, 레진, 24K 금박, 스테인리스 스틸, 162 x 133 x 56cm.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MMCA 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부터 매년 1팀의 한국 중진 예술가를 선정해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10년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 예술계를 이끄는 작가들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죠. 아홉 번째 MMCA 현대차 시리즈 전시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예술가는 바로 최우람입니다.

최우람

1970년생인 예술가 최우람은 “기계 생명체(anima-machine)”라 불리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계 생명체”란 움직이는 조각품으로, 인간의 욕망이 기술에 투사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최우람은 지난 30년 동안 사회적 맥락, 철학, 종교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고 고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최우람이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습니다. 검은색 스웨터와 청바지 차림의 그는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왼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우람, 사진: 김상태,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작은 방주’ 소개

최우람의 최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작은 방주’ 전은 2023년 2월 26일까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전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재구성하는 하나의 퍼포먼스로서 설계된 전시입니다. 최우람은 전례 없는 위기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성찰하며 오랜 시간 당연시해왔던 것들을 재조명하고 탐구합니다.

작품 ‘작은 방주’를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검은색 노들이 모두 천장을 향해 들려 있어 마치 날개처럼 보입니다.
전시회장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작은 방주’의 모습입니다. 검은색 노들이 모두 천장을 향해 들려 있으며, 작품 가운데에는 뒤에 금색 조형물을 단 흰색 사람 모양 조각품이 앉아 있습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작은 방주, 2022, 폐종이상자, 금속재, 기계 장치, 전자 장치(CPU 보드, 모터), 210 x 230 x 1272cm.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사회정치적, 경제적 위기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해 불안과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최우람은 이 혼란의 시대에 대한 고찰을 담아 ‘방주’를 중심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사회의 온갖 모순되는 열망과 그에 둘러싸인 방주를 병치한 것이 특징이죠.

최우람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 로봇과 같은 생명체와 유사한 기계와의 공존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 탐구하고, 인류가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또, 우리가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관객이 직접 질문하고 숙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죠.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관점에서 자연, 인간, 기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현대자동차 부사장,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작은 방주’ 그리고 ‘원탁’

전시의 중심이 되는 작품인 ‘작은 방주’는 육중한 철제와 폐종이박스에 첨단 기술을 더해 만든 상징적인 의미의 방주입니다. 벽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은 채 천장을 향해 꼿꼿이 선 35쌍의 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마치 거대한 날개가 펼쳐지는 듯, 장엄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함께 선보이는 ‘등대’, ‘두 선장’, ‘제임스 웹’, ‘무한 공간’, ‘천사’, ‘닻’ 그리고 영상 작품 ‘출구’는 모두 전시 공간을 채우는 앰비언트 사운드와 어우러져 우리의 가장 깊은 욕망을 탐구하게 하고, 현재를 성찰하게 하며, 모순되는 인간의 욕망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자아냅니다.

작품 ‘원탁’을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지푸라기로 만든 수많은 사람 형태의 조형물들이 검은 원탁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원탁, 2022, 알루미늄, 인공 지푸라기, 기계 장치, 모션 캡처 카메라, 전자 장치, 110 x 450 x 450cm.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박스의 높은 곳을 맴돌고 있는 세 마리의 ‘검은 새’들이 전시 공간을 내려다보며 ‘원탁’의 움직임을 바라봅니다. ‘원탁’은 힘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 경쟁적인 사회 구조, 양극화된 현실,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는 사회적 계급주의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18명의 머리 없는 지푸라기 인간들이 거대한 원탁 하나를 함께 짊어지고 있죠. 지푸라기 인간들이 몸을 일으키면 원탁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그에 따라 원탁 위의 둥근 공이 이리저리 굴러다니게 됩니다. 모두가 원탁 위의 머리를 갖고자 하지만, 머리를 향해 몸을 일으키면 원탁이 기울어지며 머리가 더 멀리 굴러가버릴 따름이죠.

 
벽에 작품 ‘빨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빨강’은 금속재로 만든 붉은색 꽃 모양의 작품입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빨강, 2021, 금속재, 타이벡에 아크릴릭, 모터, 전자 장치(커스텀 CPU 보드, LED), 223 x 220 x 110cm.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회색 벽에 설치된 작품 '하나'입니다. '하나'는 메탈릭한 소재로 만들어진 은빛 꽃모양입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하나, 2020, 금속재, 소프트 타이벡에 아크릴릭, 모터, 전자 장치(커스텀 CPU 보드, LED), 250 x 250 x 180cm.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지속가능한 재료로 만든 작품들

최우람은 이번 전시에 재사용한 소재와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작은 방주'와 ‘검은 새’는 폐종이상자를 활용해 만들었고, ‘하나’와 ‘빨강’은 타이벡 (Tyvek) 이라 불리는 보호용 원단으로 제작했습니다. 타이벡은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의료진이 널리 활용한 소재로, 우리가 삶의 순환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거대한 원 모양의 조형물 ‘URC-1’과 ‘URC-2’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테스트 후 폐기할 예정이었던 차량들의 조명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흰 별인 ‘URC-1’은 헤드 램프를, 붉은 별인 ‘URC-2’는 테일 램프를 활용해 제작했죠.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 차량 헤드 램프로 만든 흰색의 원 모양 조형물, ‘URC-1’의 모습입니다. ‘URC-1’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테일 램프를 활용해 제작해 붉은빛을 띠는 ‘URC-2’도 멀리 보입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URC-1, 2014, 현대자동차 헤드 램프, 강철, COB, LED, 알루미늄 라디에이터, DMX 컨트롤러, PC, 296 x 312 x 332cm.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작은 방주’의 스케치가 벽면을 따라 한 줄로 펼쳐져 있습니다. 각 스케치에는 흰 배경에 검은색 뼈대처럼 보이는 형태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하나’ 디자인 스케치,
2021-2022, 한지에 아크릴릭, 30 x 42cm(28).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예술과 로봇의 조화를 이끈 협업

최우람은 살아 움직이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랩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기술적 조언을 얻었습니다. 특히 ‘작은 방주’를 설계할 때는 방주의 노들이 지속적으로 접혔다 펴질 수 있도록 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조언이 필요했죠.

현대자동차의 로봇 전문가들이 예술가와 힘을 합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예술가 문경원, 전준호가 현대자동차의 로봇 스팟(Spot)과 작품을 만들었을 때도 기술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죠. 그리고 앞으로도 로봇 공학의 지평을 계속해서 넓혀나갈 계획이랍니다.

인스타그램에서 @hyundai 그리고 @hyundai.artlab 계정을 방문해 현대자동차가 예술가를 지원하고 로봇과 예술의 조화를 이끌어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세요. 또, 이곳에서 현대자동차의 예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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