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가 전하는 이야기'에 대한
데이비드 로스차일드의 화답
6 분간 읽기
숲은 언제나 사색에 잠기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이런 숲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면 어떨까요? 숲속의 거대한 전나무 한 그루가 자기 삶과 감정,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환경운동가이자 탐험가인 데이비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는 자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자연과의 대화는 그가 경험한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숲이 말을 걸어올 때
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지구 곳곳을 누비며 자연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그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온 인물입니다. 뜨거운 사막과 눈 덮인 산맥, 광활한 바다와 복잡한 도시의 정글에 이르기까지, 그는 우리가 주변 환경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지속가능성과 발전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그런 그가 자연과 가장 깊이 교감한다고 느끼는 곳은 바로 숲입니다. 이곳에서 데이비드는, 숲이라는 독특한 생태계가 지닌 아름다움과 그 생명의 원천인 나무가 만들어내는 생물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데이비드의 시선에서 '숲'을 말하다
숲에 대한 데이비드의 견해와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감상해보세요.
숲속의 다양한 생물들에 둘러싸여 잠드는 일보다 더 환상적인 것이 있을까요? 몇 년 전, 저는 아마존에서 한 달을 머물며 현지 사람들과 함께 벨루몬치 댐(Belo Monte Dam)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기리기 위한 조각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엔 숨 막히는 더위와 계속해서 움직여야 함에 압도되었지만, 곧 숲이 저를 이끌기 시작했어요. 비유적인 의미가 아니라, 본능적으로요. 그 안에서 저는 더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꼈고, 야생으로 돌아가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경험은 자연이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고요한 숲은 때로 시끌벅적한 도시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우리의 집이자 스승, 공유된 과거, 그리고 함께 나아갈 미래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자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뿐입니다.
나무 특파원 캠페인
Tree Correspondents Campaign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로서 지난 20년 동안 저는 지구 곳곳을 누비며 해답을 찾아왔습니다.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보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넌 적도 있고, 극지방의 사막을 스키로 횡단한 적도 있죠. 하지만 제가 진정한 배움을 위해 늘 돌아가는 곳은 숲입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의 나무 특파원 캠페인에 더욱 깊이 이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생태 데이터를 통해 나무가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즉, 모든 스토리텔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목소리’를 나무에게 부여하는 것이죠. 과학을 생명으로, 데이터를 대화로 바꾸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아름답고도 뜻밖의 방식으로 좁혀줍니다.
나무 특파원 캠페인의 구체적인 이야기와 그 안에 담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궁금하시다면, 링크에서 자세한 아티클을 확인해보세요.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까
나무 특파원이 들려준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브라질의 주사라 야자수, 체코의 전나무, 그리고 한국의 백합나무로부터 도착한 첫 메시지를 읽는 순간, 저는 예상치 못한 벅찬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그 메시지들은 단순히 기발한 마케팅 장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치면서도 좀처럼 인식하지 못하는 생명체들이 직접 전해온, 지극히 개인적이고 진심 어린 이야기였죠. 그들의 이야기는 마음 깊이 울림을 주었고, 우리가 반드시 나눠야 할 환경에 대한 논의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후로 저는 기후변화 같은 주제를 점점 더 개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무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침묵해 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숲이 들려주는 데이터의 언어
우리는 환경 문제를 종종 사실, 수치, 그리고 위기감이라는 틀 안에서만 바라보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행동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숫자는 본질적으로 추상적이고 분석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될 때,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나무 특파원 캠페인은 이 점을 누구보다 섬세하고 우아하게 구현해냈습니다. 이 캠페인은 사람과 자연 사이의 감정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기후 변화’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우리와 미래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자연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능동적 존재'로서의 자연
나무 특파원 캠페인은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능동적 존재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자연을 그저 ‘풍경’이 아닌, 우리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해관계자로 대하기 시작할 때, 정책부터 인식까지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하죠. 이 캠페인은 ‘보이스 포 네이처 재단(Voice for Nature Foundation)’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에서 자연의 목소리 역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이는 생태계를 단순히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우리가 생태계를 대표하고 존중하며, 우리의 관리체계 안에 포함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다른 형태의 소통
AI 기술을 통해 해석된 나무의 목소리는 인상적이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새로운 방식의 환경 메시지였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끝일까요? 만약 자연이 우리 곁에 더 가까이 다가와, 가감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말을 듣게 될까요?
"우리가 나란히 걸었던 게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져. 그런데 어쩐 일인지, 너는 더 이상 내 말을 듣지 않더라. 이제는 다시 듣는 법을 배워야 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네요.
경청할 순간은 지금
나무가 말을 한다는 설정 외에도, 나무 특파원 캠페인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자연과 교감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다양한 시선을 열어주는 새로운 경험이죠. 이 캠페인 속 나무들의 이야기는 자연을 다르게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나무는 우리가 소비하는 ‘자원’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이며, 그들의 가치는 목재의 가격이 아닌, 감각을 지닌 생명체로서의 존재성에 있습니다. 숲은 단순히 지구의 폐가 아닙니다. 숲은 지구의 양심이자 기억이며, 그리고 미래입니다. 숲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탄소배출권을 관리하거나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와 나무가 함께 공유해온 오래된 지혜를 지켜내는 일입니다.
저는 다음 세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밖으로 나가 나무 아래 앉아보세요. 핸드폰은 잠시 꺼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며, 나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우리가 내일 만들어갈 세상은, 오늘 우리가 자연의 말을 얼마나 잘 들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으니까요.
더 나은 미래를 심다
현대자동차는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양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를 차량에 적용하고,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산림보전 프로젝트인 ‘아이오닉 포레스트(IONIQ Forest)’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 회복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방향성 속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나무 특파원 캠페인 또한 그 과정에서의 또 하나의 시도로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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